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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석 달 만에 득점포 가동, 잘츠부르크 32강 진출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의 황희찬이 부상 복귀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경기에서 터진 득점이라 더욱 값졌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새벽 펼쳐진 2017/18 UEFA 유로파리그 I조 조별리그 5차전, 잘츠부르크와 비토리아 SC의 경기에서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의 쐐기골에 힘입어 홈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동료들의 득점포가 터지며 잘츠부르크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6분 무나스 다부르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추가시간에는 왼쪽 풀백 안드레아스 울머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승기를 굳혀가던 후반 16분경 황희찬은 미드필더 프레드릭 굴브란첸과 교체되어 필드에 투입됐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두 번째 출전이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3분, 다부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내준 패스를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사실상 승점 3점을 확보하는 쐐기골이었다. 결국, 비토리아는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홈팀 잘츠부르크는 남은 6차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번 득점은 황희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거의 2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복귀 후 첫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여덟 번째 득점이었고, 유로파리그에서는 첫 골이었다.

 

황희찬이 빨리 원래의 폼을 회복한다면 이는 대표팀에도 호재다. 손흥민의 ‘짝’을 찾고 있는 대표팀의 현 상황에서 황희찬의 경기력 회복은 대표팀의 공격 선택지를 넓혀줄 것이다.

 

한편 잘츠부르크는 27일 자정에 리그 3위 팀 라피드 빈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일정을 이어간다. 2위 슈투름 그라츠와 승점 차가 2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맞는 중요한 경기다.

 

[사진 출처=FC 레드불 잘츠부르크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