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본템포 칼럼] 일본 vs 브라질 리뷰: 한쪽은 너무 쉬웠고, 한쪽은 너무 거대했고

[풋볼 트라이브 단독] 티아고 본템포, 번역 정미현 기자=일본과의 친선 경기는 브라질에 있어 훈련 경기와도 같았다. 브라질 언론 매체의 해당 매치 리포트에는 ‘쉽다’라는 단어가 도배되어 있었다. 약 6개월 전 사령탑에 오른 티테 브라질 감독은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지도 몰랐던 셀레상을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미네이랑의 비극은 어느새 과거의 일이 되었다.

 

티테는 둥가나 스콜라리 등 전임자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했다. 두 전임자에게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 중요한 순간에 조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티테 감독은 여러 실험을 계획했다. 다니 알베스, 미란다, 마르키뉴, 파울리뉴, 레나토 아우구스토 대신 다닐루, 티아고 실바, 제메르손, 페르난디뉴와 줄리아노가 알리손, 마르셀로, 카세미루, 가브리엘 제수스, 네이마르 등 익숙한 얼굴과 합을 맞춘 것도 그 때문.

 

티테는 아시아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티테에게는 최초의 일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티테가 기대하던 시험을 제공할 수 없었다. 수비 실수 탓에 일본은 두 번의 페널티킥을 너무 빨리 내줬고, 그렇게 경기가 시작된 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승부의 향방이 정해졌다. 브라질에는 너무 쉬웠던 셈이다.

 

후반전에 들어서고, 총 세 골이 터진 후에야 일본은 투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훈련 경기라도 뛰듯, 이미 열의와 조직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선수단에 여러 변화가 생긴 탓이었다. 카시오, 알렉스 산드로, 레나토 아우구스토, 타이손, 더글라스 코스타와 디에고 소우자는 모두 후반전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눈에 띄지는 않았다. 다닐루만이 유일하게 제 몫을 해냈을 뿐이다.

 

경기 후에는 불필요하게 경고를 받았던 네이마르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사카이 히로키의 철저한 대인방어에 짜증이 난 나머지 생긴 일이었다. 네이마르의 잦은 카드 수집과 퇴장은 어느덧 브라질 언론에 있어 걱정거리 중 하나가 됐다. 월드컵에서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어느덧 25세지만, 아직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떼를 쓰는 버릇없는 아이처럼 굴 때가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 ‘진짜 시험대’는 다음 주 화요일, 잉글랜드를 상대로 웸블리에서 치러지는 친선전이 될 듯하다. 티테 감독 역시 그때는 풀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까.

 

[사 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