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그리스에 4:1 완승, 사실상 본선 진출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어느덧 유럽의 월드컵 단골이 된 크로아티아가 러시아 월드컵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시각 10일 새벽 4시 45분에 펼쳐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홈팀 크로아티아가 그리스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리스가 2차전에서 역전하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

 

전반 초반부터 크로아티아가 기세를 올렸고, 결국 전반 12분 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스 골키퍼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의 불안한 볼 터치를 놓치지 않은 크로아티아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가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카르네지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크로아티아의 스타 루카 모드리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5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이어졌다. 왼쪽 측면에서 풀백 이반 스트리니치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칼리니치가 방향만 바꿔놓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짠물 수비로 명성을 날렸던 그리스의 수비진은 단숨에 2골을 실점했다.

 

물론 그리스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29분 코너킥 기회를 살려 주장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원정에서 귀중한 1골을 넣으며 경기를 미궁에 빠트렸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다시 주도권을 잡는 데는 긴 패스 두 개면 충분했다. 오른쪽에서 오버래핑하던 풀백 시메 브르살리코를 향해 결정적 패스가 날아왔고, 브르살리코는 이를 문전 쪽으로 올려줬다. 이번에는 이반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만회골을 실점한 지 불과 4분 뒤의 일이었다.

 

공격적인 풀백 브르살리코의 공격 본능이 후반 3분 한 번 더 빛을 발했다. 중원에서 올라온 킬패스를 통해 단숨에 1:1 상황을 만들었고, 카르네지스 골키퍼와 엉겨 붙은 혼전 상황에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경기는 4:1이 되었고, 그리스는 이후 별다른 반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씁쓸한 1차전을 마쳤다.

 

크로아티아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분리한 이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제외, 나머지 네 차례 월드컵에 모두 개근했다. 특히 처음 출전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를 앞세워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1차전 경기 결과를 통해 사실상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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