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이제는 양동현의 향기가 나지 않을 포항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주포 양동현 없이 살아갈 생존법을 공부하는 중이다.

 

포항은 스플릿 라운드로 돌입한 이후 4경기째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양동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있다. 최순호 감독의 정확한 의중은 파악할 수 없으나 아무래도 양동현 없이 살아갈 방법을 구상 중인 듯하다. 다음 시즌 양동현의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이적이 유력하기 때문.

 

포항은 양동현의 주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에 신예 이래준을 2번, 팀 내 득점 2위인 룰리냐와 김승대를 각각 1번씩 선발 출전시켰다. 실험 결과는 나쁘지 않다. 포항은 3승 1패를 거둔 지난 4경기에서 13득점을 했다. 또한 K리그 클래식 잔류와 하위 스플릿 1위를 확정 지으며 명가의 자존심도 챙겼다.

 

하지만 실험의 완전한 성공을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4경기에서 양동현은 모두 전반 중반 이후나, 하프타임 직후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므로 포항의 “너 없이 사는 법” 익히기는 아직 진행 중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포항은 11월 18일 토요일 15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17 K리그 클래식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 출처=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