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의 상승세, 하인케스 호는 거침없이 순항 중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독일의 절대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초반 위기를 딛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시각으로 5일 새벽 2시 반에 펼쳐진 2017/18 분데스리가 시즌 11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원정팀 바이에른이 3:1로 완승했다.

 

우리가 기억하던 절대 강호 바이에른의 모습이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 부임 이후 바이에른은 공식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8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3, 4차전에서 셀틱을 연이어 잡았다. 그리고 함부르크 SV, RB 라이프치히, 그리고 도르트문트까지 잡아내며 리그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역시 수비력. 시즌 초반 바이에른은 리그 7경기 동안 7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22실점, 17실점, 18실점으로 0점대 중반의 실점을 달성했던 강력한 수비를 생각하면, 경기당 1실점은 바이에른에 높은 수치였다. 이와 달리 하인케스 부임 이후에는 4경기에서 단 1점만을 실점했다.

 

이러한 경기력에는 하인케스 감독의 선수단 장악과 활용 능력이 비결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 챔스 4차전 셀틱 원정 경기에서 있었던 아르투로 비달 교체 사건이 있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던 비달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14분 만에 세바스티안 루디와 교체로 물러났다. 결국 교체 직후 불만을 참지 못한 비달은 거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하인케스 감독은 노련했다. 독일 언론 ‘TZ’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마음에 든다. 교체된 선수가 휘파람을 불면 그게 잘못된 태도다. 비달은 아주 야망이 큰 선수”라고 되려 칭찬했다. 선수의 불만을 다스릴 줄 아는 모습이었다.

 

선수 활용 능력을 살펴보자.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던 킹슬리 코망을 주전 왼쪽 윙어로 기용하는 선택을 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적이다. 코망은 하인케스 부임 이후 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진의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살아난 것도 호재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고정 받자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 MOM을 수상했다. 공격진이 전반적으로 살아난 모습이다.

 

바이에른은 토마스 뮐러가 부상에서 이른 회복을 하는 등 외적인 측면에서도 호재가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A매치 기간 이후에 상승세가 꺾일까 염려가 될 정도이다. 바이에른은 오는 18일 FC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이후 일정을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