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 = 오창훈 기자] 압도적인 기세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난적 아스널 FC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을까. 2017/18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맨시티와 아스널의 경기가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한국 시각으로 5일 밤 11시 15분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미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강력한 팀으로 자리 잡은 맨시티는 이번 시즌 성적이 화려하다. 리그 10경기, 리그컵 1경기,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14승 1무를 기록했다. 리그 10경기만 보면 9승 1무에 35득점 6실점으로, 지난 시즌 지적받던 수비력도 안정감을 찾았다. 가장 놀라운 점은 경기당 3골을 웃도는 공격력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20득점을 넘은 팀은 단 두 팀인데,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그런데 맨유가 23득점으로 전체 2위니, 맨시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맨시티의 강력한 공격력을 잘 보여주는 기록 하나가 있다. 맨시티는 최근 4차례 리그 홈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소속 18개 팀의 10경기 득점 수치보다 높은 기록이다. 그만큼 이번 시즌, 특히 최근 홈에서의 공격력은 압도적이다.
이런 맨시티에 비해 아스널은 한참 초라해 보인다. 리그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 19득점에 1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1골을 웃도는 실점은 현재 아스널 수비진의 불안함을 잘 드러내 주는 지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즌 초반의 불안한 경기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의 맹렬한 기세를 꺾기엔 너무나도 약해 보인다.
아스널에는 흥미로운 기록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아스널이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시티를 잘 상대한 팀이라는 점이다. 최근 양 팀 간의 9차례 맞대결에서 아스널이 4승 4무 1패로 앞서고 있으며, 맨시티는 지난해 12월에 홈에서 2:1 승리를 통해 간신히 아스널 전 무승을 끊었다. 다만 두 번째, 아스널은 2014/15시즌 이래로 ‘빅6’로 불리는 팀들(아스널을 포함, 맨체스터 형제, 첼시 FC, 토트넘 핫스퍼, 리버풀 FC의 6개 팀을 말한다.)에 1승 7무 9패로 매우 부진하다. 그 1승이 맨시티를 상대로 거두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맨시티는 별다른 전력 누출이 없다. 그러나 아스널은 수비의 핵심인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돌아오지 못했다. 세아드 콜라시나츠 역시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전력 누출 면에서도 불리한 아스널, 과연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맨시티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