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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조나탄, 득점왕과 MVP, 베스트11 동시 석권할까?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수원 삼성의 조나탄이 생애 첫 K리그 클래식 득점왕과 MVP, 베스트11을 노린다.

 

현재 조나탄은 시즌 22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그룹과 4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생애 첫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수상이 유력하다. 조나탄의 득점 페이스를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현재 경기당 0.81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최근 5년간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 중 단연 압도적이다. 게다가 도움까지 합치면 경기당 0.9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수원의 상승세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이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조나탄의 MVP 수상 이야기가 솔솔 새어 나오고 있다. 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현재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로 조나탄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K리그 베스트11에서 공격수 자리는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약 2달간의 부상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 현재 3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또한, 우승팀 전북에서 작년 레오나르도처럼 눈에 띄는 에이스가 없었다는 점도 조나탄의 MVP 수상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약점은 있다. 국적, 그리고 강팀에게 약한 모습이다. 전통적으로 K리그 클래식 MVP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에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MVP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레오나르도는 명실상부한 전북의 에이스로 MVP 수상이 유력했지만, 그 영예는 정조국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2013년에는 데얀이 3년 연속 득점왕, 팀의 ACL 준우승을 이끌며 K리그 최고의 폼을 보였지만 울산의 김신욱이 MVP를 차지했다.

 

또한, 조나탄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조나탄은 상위 스플릿에 올라와 있는 팀을 상대로 13경기를 치르면서 6골에 그쳤다. 나머지 16골은 하위 스플릿에 있는 팀에게 집중되며 강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조나탄의 수원은 11월 5일 일요일 15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위 스플릿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