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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겨울에도 빅 사이닝 없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인터 밀란이 다가올 겨울 이적 시장에 큰 규모의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테르의 소유주인 쑤닝 그룹이 다가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과도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얼마 전 폐막한 제19회 당 대회에서 적극적인 국외 투자를 장려하겠다고 했지만, 국외 투자 유출에 대한 제한을 여전히 유지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

 

이것은 선수단이 얇은 인테르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들은 리그 2위로 순항하고 있지만 플레이 메이커와 중앙 수비수, 그리고 보르하 발레로의 백업이 필요하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력 개선을 위해, 그리고 공격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투로 비달 같은 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을 원한다. 또한, 이번 시즌 노쇠화를 보여주며 부진 하는 미란다를 대체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도 필요하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체력 부담을 느끼는 발레로의 백업도 필수다.

 

하지만 인테르가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한계가 있다. 오히려 겨울 이적 시장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선수단에서 몇몇 선수를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주앙 마리우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가장 유력한 방출 대상이다.

 

또한, 저렴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쑤 쑤닝의 하미레스 임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쑤 쑤닝의 소유주가 인테르의 소유주인 쑤닝 그룹이기 때문. 하미레스는 1월부터 선수단 등록이 가능하지만, 11월에 합류해 선수단과 호흡을 맞출 예상이다.

 

겨울 이적 시장에도 제대로 된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인테르는 2015/2016시즌 때의 악몽을 재현할 수 있다. 당시 인테르는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 후반기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했다.

 

스팔레티는 매우 유능한 감독이지만 선수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인테르가 지금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