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보누치 “내가 문제면 주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C 밀란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주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의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은 보누치가 동료들에게 자신이 문제라면 원래 주장이었던 리카르도 몬톨리보에게 주장직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가 오히려 부정적인 대답만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여름 유벤투스에서 밀란으로 이적한 보누치는 주장 완장을 받는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다. 마르코 파소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진이 주장이었던 리카르도 몬톨리보와 어떠한 상의도 없이 그를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기 때문.

 

이에 밀란의 변화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구단주마저 “주장 완장은 원래 몬톨리보의 것”이었다며 새로운 밀란 경영진의 결정을 비판했다.

 

만약 이번 시즌 밀란과 보누치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면 이 논란은 수그러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부진하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11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밀란은 9경기 동안 13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보누치는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보누치의 이적 초기에 밀란 선수들은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구단의 성적 부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런 소식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보누치가 주장으로서 라커룸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누치는 부진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FIFA 월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