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데얀, 골 가뭄 끝내고 300경기 자축포 쏠 수 있을까?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K리그 최고의 용병인 FC서울의 데얀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잠시 중국으로 떠났던 2014, 2015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1~2013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기며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중국에서 서울로 다시 복귀한 이후에도 데얀은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폭발력은 감소했지만, 우아한 퍼스트 터치와 경기를 보는 시야는 더욱 농익었다. 저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에도 박주영과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16골을 터트리며 자일과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라가 있다.

 

그러나 최근 데얀의 골 가뭄이 심각하다. 8월 5일에 펼쳐진 25라운드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후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단 1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여름 데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7월 9일에 펼쳐진 19라운드 광주 FC전부터 대구와의 25라운드까지 데얀은 7경기 동안 8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던 수원 삼성블루윙스의 조나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조나탄이 26라운드에서 장기 부상을 당하며 실제로 데얀의 득점왕 등극을 예측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데얀은 조나탄이 부상을 당한 후, 거짓말처럼 득점포를 멈췄다. 이후 8경기 동안 골 침묵에 빠졌다. 이 기간 동안 서울은 8경기에서 3승 4무 1패, 단 8골만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3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얀의 득점포가 절실히 필요하다. 데얀이 터져야 서울도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진다. 황선홍 서울 감독도 슈퍼매치 미디어데이 때 “데얀이 300경기를 앞두고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며 “데얀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데얀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과 함께 기나긴 골 침묵을 이번 슈퍼매치에서 깰 수 있을까? K리그의 축제인 슈퍼매치는 10월 21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