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1R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티이드의 경기에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K리그 복귀 골을 터트렸다.
김승대는 포항의 유소년 출신으로, 특유의 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과 상대 수비라인을 깨는 움직임으로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포항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2013년 포항의 더블에 일조, 2014년에는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초, 중국 슈퍼리그의 연변 푸더로 이적하며 잠시 K리그를 떠났으나, 1년 반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김승대는 복귀 이후 21R부터 매 경기 출전하며 K리그와 소속팀에 적응하던 중, 25R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도중 심판의 VAR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7경기 출장 정지라는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김승대가 결장하는 사이 포항은 7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2년 연속 하위 스플릿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징계가 끝난 후, 김승대는 33R 수원 삼성과의 경기의 선발진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재건하기 위해 앞장섰다. 그리고 징계 복귀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11분, 손준호의 스루패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한 후 침착하고 여유 있게 파포스트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7경기 만에 K리그 복귀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승대는 골뿐만 아니라 좌측면의 완델손과 손준호와 함께 계속 호흡을 맞추며 인천의 우측면을 완벽하게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후반 7분 자신의 장기인 공간침투를 보여주며 순식간에 1:1 기회를 만들어내고, 이광혁의 크로스를 재치 있게 양동현에게 흘려주며 추가 골 장면을 만드는 둥 포항 공격진 중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후반 38분 이상기와 교체돼서 나올 때 스틸야드의 팬들은 그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활약에 환호를 보냈다.
한편 포항은 김승대의 활약에 힘 입어 인천을 5 – 0으로 대파, 명가 재건에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 출처=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