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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벤투라 “사임? 안 해!”

Image Credit: 게티이미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탈리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이끈 지안 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사임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스웨덴에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이탈리아는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높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이는 당연히 슬픈 일이다. 그러나 패장 벤투라는 기자회견에서 “사임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장과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경질되지 않는 한 국가 대표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아주리 군단을 지휘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위대한 챔피언들과 차세대 챔피언들이 될 선수들과 함께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패배에 대해서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고 있다. 실망스럽다”며 마지막까지 응원한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1차전 패배가 너무 컸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가 1962년 칠레 월드컵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탈락했는데 국민들에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결과에 대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벤투라는 부임 초부터 말이 많았던 인물이다. 이제까지 아주리 군단을 지휘했던 감독들은 아리고 사키나 마르첼로 리피처럼 뛰어난 전술가거나 엄청난 업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벤투라는 이들과 거리가 멀었다. 전술가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뛰어난 업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의 감독 경력 중 최고의 성적은 토리노 FC를 이끌었던 2013/2014시즌 때였다. 당시 토리노는 리그 7위로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었다.

 

국가 대표 팀은 그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모아놓은 자리다.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감독 개인의 리더십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리더십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쌓아놓은 업적을 통해 나온다. 그런 점에서 벤투라는 국가 대표 팀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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