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 10R: 도르트문트 vs 바이에른 프리뷰

[풋볼 트라이브=최유진 기자] 11월 5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전반기 데어 클라시커가 개최된다. 현재 분데스리가 1위와 2위의 맞대결이다. 은퇴를 번복하고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 돌아온 ‘전설’ 유프 하인케스 감독과 네덜란드를 떠나 독일 축구에 도전장을 내민 ‘더치맨’ 페터 보츠 간의 첫 승부이기도 하다.

 

최근 BV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2017/2018 초반에는 라이벌 바이에른의 부진과 함께 리그 7경기 무패로 1위를 질주했지만 10월 이후 모든 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3무 2패로 침몰 중이다.

 

보츠는 빠른 공격진을 이용한 토털 풋볼로 분데스리가를 잠시 흔들었지만, 지나치게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공격 전술 탓에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초반에는 화려한 전술에 단점이 가려졌으나,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3:1 참패를 당한 이후 많은 팀에게 너무 쉽게 약점을 공략당했다. 계속된 무승에도 보츠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해서 팬의 불만은 커져가는 중이다. 벌써 경질에 대한 여론도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스쿼드도 불완전하다.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와 주전 우측 풀백 우카시 피슈첵은 부상으로, 단 악셀 자가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반면 바이에른은 호조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된 이후 부임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바이에른을 다시 독일의 전통 강호로 바꿔놓았다. 리그에서 무실점 3연승, 포칼 컵 대회에서는 RB 라이프치히를 꺾었으며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2연승으로 현재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었다.

 

계륵으로 취급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가짜 9번, 중앙 미드필더,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실험을 거치며 점차 기량을 증명하는 중이다. 잠시 부진했던 킹슬리 코망이나 데이비드 알라바도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부상자인 마누엘 노이어, 프랭크 리베리 등을 제외하고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나 제롬 보아텡, 조슈아 키미히 등의 주전 다수가 결장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키미히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집되었다. 공백인 우측 풀백은 키미히 대신 하피냐가 계속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평소대로 4-3-3 전술로 경기에 임할 듯하다. 반면 평소 4-2-3-1과 4-3-3을 혼용하는 유프 하인케스는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막기 위해 4-2-3-1로 준비해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빠른 속도로 유명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의 공격수들 간의 대결이 주목할만 하다. 

 

최근 분위기는 바이에른이 압도적이지만, 실점은 해도 무득점은 안 하는 보츠의 도르트문트이기에 자칫 의외의 결과도 기대된다. 두 팀의 특성상 서로 많은 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은 자칫 노이어를 그리워하게 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사진 출처=바이에른 뮌헨 공식 트위터]